새 하얀 어둠
제목에 이끌려 책을 구매하긴 했지만, 책의 내용은 제목과 일치 하지 않는 느낌이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한줄이 빛이 들어오면 우리네는 희망을 상징하고 그걸 기대한다.
그러나 새하얀 어둠은 어떤 뜻일까? 어두운 것 보다 더 어두운 희망이라는 걸 기대할수 없는 곳... 그런것이 연상이 되는 듯 했다.
소개의 글을 보면 청각장애인 소녀가 상상속의 인물과 소통하는 성장소설 같은
듯한 내용을 암시하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청소년의 성장 소설도 아니고,
청각장애인이라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보청기를 꼈었다는 말이 짧막하게
나올 뿐이다.
책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진진한거 같다. 영화같은 생생함도 느껴졌고,
어렸을 때부터 삼촌에게서 받은 남극에 관한 책을 읽으며, "심"도 남극을 동경하고 그로 인해 자신에게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듯한 사람!
그 누구 보다도 자신만을 사랑해 줄것 같은 가상의 인물을 만든다. 물론 그는 예전에 남극에서 시신도 찾이 못했던 살아있으면 90이 넘은 인물이다.
"심"은 남극을 너무 좋아한다. 남극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고 자신이 남극에
흥미를 가지게 해주었던 삼촌과 함께 남극으로 여행을 가게된다.
그또록 원했던 남극에 있으면서, 편안함과 아름다움에 자신이 기대했던 그 모습에
감사를 하며, 경의로운 남극에 빠져든다. 그러나 삼촌이 남극에 심을 대려온 이유는
심을 너무 사랑해서도 아니며, 남극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심을 남극으로 인도 한것이다.
새로운 세계가 있을 거라는 기대! 하나의 것에 집착을 하는 인간에게서 느껴지는
무서운 생각들..
심은 자신이 청각을 잃게된 진짜이유.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파산에 이른 집안
사정 이 모든게 삼촌의 계획이었음을 알게된다.
그런데도 심은 삼촌을 미워할수가 없다. 남극을 알게 해준거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한 소녀가 남극이라는 최악의 환경에서 삶보다 죽음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과 행동을 머리속이 아닌 본능으로 인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