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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식

템프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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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8일 ~ 2009년 5월 31일

대학로 마로니에극장

화~금요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3시, 7시 | 일요일 오후 4시 | 월요일 쉼

출연: 승의열,윤상호,임저은,손대방,이성주

기획사: 극단민예

 

5월21일 20시

 무대스케치~

 템프파일 

(컴퓨터 용어로 전원이 켜있을때는 모든 자료를 기억하고 있지만, 전원이 꺼져버리면 모든

자료가 지워져 버리는 ..- 난 이말을 들었을때 ROM과 RAM를 생각했는데..가상기억장치~)

 

난 연극을 보러갈 땐 볼 연극에 대해 거의 사전조사를 하지 않는다.

공부를 하고 보면 감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이번에 연극은 출연진분들의 

연극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그들은 연기를 했을 뿐인데  그들이 연극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관객과 연극자가 하나의 중점으로 연결된거 같은 느낌. 

 

가야금 소리가 울리고 잘 부르지 못하는 그래서 더욱 가려리게 들리는 노래 소리로 연극은 시작된다.

나이가 들고 다리가 절둑거리는 노인이 느린 못 짓으로 등장한다. 파라솔이 펴진 의자에 앉아

자신이 알고 있는 마을의 슬픈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때 우리 동네에는 고래등만한 기와집이 있었지..

근데 그 아들이 아주... 그 집 아들이 마약쟁이였지..

아, 그 아들이 어찌나 못된 놈인지 맨날, 그 마누라를 패는데...

한번은 그 마누라가 임신을 했는데 마누라를 패서 태중에 아기가 그만 죽어버렸어요."

 

아무리 마을과 산을 뒤져도 그치가 나타나지 않는거야. 그런데 아궁이에서 검은 고양이를

안고 죽어있더라는거지 그 기왓집은 마누라가 남편을 넣고 불을 피워죽였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아내를 소 처럼 코를 뚫고 고삐 꽤어 서방잡아 먹은 년이라면서 동네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어"

그러던 어느날 우물근처에서 그 여인은 목을 메 자살을 한거지.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어.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우물근처에서 그녀가 씨뻘건 태아를 안고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며

나타난다는 거야.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 아무도"

 

재벌 그룹회장이 광장에서 코가 뚫리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살해된 일이 발생한다.

그런데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어제를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의 환자이다.

15년 전 장미를 너무 좋아하는 아내와 딸이 자신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지만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충격으로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

한눈에 보기에도 나약하고 힘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잔인하게 코를 뚫고 사람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 죽여 광장에 버려두었을 까?

경찰서에 15일을  간금당하고 신문을 당해도 어제를 기억하지 못 하기 때문에,  왜 자신이 경찰서에

있는지 얼마만큼 있었는지 모른다.

이런 약한 사람이 누명을 섰다 생각하는 철민-4일만 있으면 FBI로 가는 그 그리고 그를

따라 가는 그의 아내 -정신과 의사

이들은 오한구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노력한다.

무조건 오한구가 범인이라 생각하는 신반장(윤상호) 과 철민은 사사껀껀 대립한다.

오한구의 15년전 택시안에서 팜피린 중독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었고

사건 현장에 자신보다 훌륭하다 생각되는 학생들 목격자 찾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 현장에는 2명의 학생이 있었는데 5월 벗꽃이 아름답게 핀 신촌역 근처 오한구는

피가 흐르는 딸의 허벅지에 쌓인 벗꽃을 눈으로 착각 하지만 다른 이는

휘양찬란하게 흔들리는 하나그룹의 재계발 현수막과 벗 꽃의 아름다움만 기억한다.

철민과 그의 아내는 오한구를 통해 오한구가 그 토록 찾아 다녔던 학생들이 자신들이었다는 걸

알게된다. 15년 동안 잊이 않기 위해 사건 일을 기록하고 나중에는 잊기 위해 기록했다는 오한구에게

자신들도 교통사고를 냈던 하나 그룹회장 외 또 다른 가해자였다는 걸

" 언제부터 알게되었어. 오한구가 그 토록 찾던 학생이 우리였어.

그날 내가 기억하는게 먼줄 알아? 현수막이야 .현수막!

자살하신 우리 아버지 처럼 난 아무것도 하지 않는거야? 난 이럴수 없어

내가 먼가를 해야되..(철민)

"아니야 우리 말고 다른 이들도 우리처럼 이랬어! 내게 소중했던건

무언줄 알아? 교통사고를 당한 그들이 아니라 바로 너야? 우리에겐

그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어

우린 지금도 아무 것도 도와줄 수 없어. 이제 그만 잊고 떠나자

(그 아내)

 그리고 철민은 먼저 떠나고 그의 아내가 오한구에게 마지막으로 장미모종을 선물하러

경찰서로 온다. 이런 저런 작별인사를 하지만, 오한구는 장미 모종을 보면서

철민의 아내에게 어느 시인은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는데, 작은 상처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파상풍으로 죽는 다 말을 해준다. 그건 몇일 전에 본인이 오한구에게 말해주었던

말이었다. 

불쌍한 오한구의 이야기는 메스컴과 다큐로 제작이 되어 오한구는 풀려나게 된다.

풀려나던 날 반장이 오한구에게 "항상 조심하는게 좋을 거야. 내가 널 지켜볼테니

너의 잔인한 근성을 내가 보겠어"

"그때 화상입는 손목은 다 낳았나요? 병든 딸은 어떤지. 15년을 한회장에서

끌려다녀서 얼마나 힘들었겠어. 이젠 당신도 죄값을 치러야지"

오한구는 모든 걸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를 도와주지 않았던 철민과 그의 아내(학생들) 그리고 자신이 범인이라고 장담했던

반장- (사고 당시 오한구를 보지 못했다 증언했던  경찰)

아내와 딸을 죽였던 고등학생(그룹회장)

 병이 있고 나약하고 힘없는 사람은 동정심을 불러일으킨다. 부러울 것이 풍족한 사람은

죄가 있을 듯 하고,

물론 무전유죄 유전무죄란 말이 있지만, 그러나 눈에 보이는건 다 일수 없다.

나도 모르게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되지만, 두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인간의 뇌는 어떨까?  원치 않는 기억은 자동 삭제해 버리며,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기억을 만들 수 도있다. 이런 사건이있었다. 어렸을때 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는 자인한

기억이있던 그녀는 성인이 될때까지 그 분노를 감추고 있다 아버지를 권총으로 살해했다.

복수를 한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처녀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봤던 영화의 기억을 자신의 기억으로 만들어버렸던 것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사실일까? 거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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